지난 10월에 다녀온 낙산사 템플스테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낙산사는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아름다운 사찰인데요. 2박 3일 동안 템플스테이 하면서 낙산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에서 낙산사까지 가는 방법부터 예약 정보, 프로그램 종류, 그리고 실제 체험 후기까지 상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낙산사 프로그램 종류
템플 스테이는 보통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뉘는데요. 낙산사 템플스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1. 휴식형 템플스테이
휴식형은 조용히 머물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 선택하는데요. 저도 시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내고 싶어서 휴식형으로 다녀왔습니다.
첫날 3시에 모여서 사찰 내에서 지켜야 예절 교육을 받고 사찰 투어를 잠시하는 것 외에 이후부터는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특별한 일정 없이 사찰에서 자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데요. 저는 예불을 드려본 적이 없어서 예불을 어떻게 드리는지 궁금해 홍련암 새벽 3시 예불과 보타전 새벽 예불에 참석했어요. 처음 해 본 경험이고 너무나 거룩한 시간이어서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낙산사를 가본 건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요. 원래 템플 스테이를 해보자는 마음이 든 건 지난 늦여름에 우연히 간 법주사에서 저녁 예불 드리는 모습을 보고서였어요. 그래서 법주사에서 템플 스테이하려고 일정 계획을 세우다가 문득 이전에 다녀온 낙산사가 떠올랐답니다.
올 초 봄에 낙산사에 갔었는데요. 바다 명상을 좋아해서 해수관음상 앞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가만히 앉아 있었거든요. 정말 좋았던 그때가 생각나서 '아! 추워지기 전에 낙산사 먼저 다녀오자!'하고 낙산사로 마음을 정했답니다. 역시나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뿐만 아니라 홍련암 앞에서 바다 명상을 할 수 있었고, 마지막날 퇴소하고 낙산 해수욕장에 앉아서 한참 명상을 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사한 체험이었고 시간이었습니다.
휴식형으로 오신 분들 보니까 대부분 휴식을 취하시면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지내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정기적으로 템플 스테이 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고 하셨어요.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 저처럼 개인적인 명상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2. 체험형 템플스테이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불교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108배 체험, 염주 만들기, 다양한 명상법, 스님과의 차담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랍니다.
불교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가족, 친구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데요. 제가 머무르는 날에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같이 저녁 예불도 봤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템플스테이 하기 전 알아본 정보를 적은 글인데요. 읽어 보시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과 비용, 예약하기 (법주사, 낙산사)>(클릭)
가격과 예약 방법
1. 가격
• 휴식형 템플스테이: 1박 기준 70,000원.
• 체험형 템플스테이: 1박 2일 90,000원, 2박 3일 170,000원
• 숙박 비용에는 사찰 내 숙소, 기본 식사(저녁 및 아침), 프로그램 비용이 포함됩니다.
2. 예약 방법
• 낙산사 템플스테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예약이 빨리 마감되니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예약 시 원하는 프로그램, 인원, 날짜를 선택하면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하루 전에 다음과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십니다.
서울에서 낙산사까지 가는 법
서울에서 낙산사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자가용 이용
• 서울에서 낙산사까지는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2. 대중교통 이용 (고속버스)
서울 고속터미널(강남)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데요.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는 속초행 버스를 탑승한 뒤, 양양 터미널에서 하차해서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낙산사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낙산사까지 멀지 않은 거리인데 배차 시간이 길어서 저는 택시를 이용해서 갔어요. 시간은 10~15분 정도 걸리고 요금도 5천원 좀 넘게 나온 것 같아요.
올 때도 원래는 양양 터미널에서 강남 오는 걸로 예매했다가, 같은 방에 계시는 분이 낙산 터미널에서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하셔서 예매 취소하고 다행히 좌석이 많아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타기 직전에 예매해서 탔습니다.
낙산 터미널이 있고 걸어서 낙산사까지 갈 수 있다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는데요. 강남터미널이 더 편할 거 같아서 지금까지 양양 터미널에 내리고, 택시 타서 낙산사 가는 루트를 선택했는데 낙산 터미널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낙산 해수욕장에서 터미널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은 거 같아요.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터미널 건물이 있는 게 아니라 편의점 옆에 간판만 있어서 도착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현장 예매도 안 되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동서울 터미널이 가까우시면 낙산사 터미널 이용을 권해드려요.
후기
낙산사 템플스테이 숙소는 취숙헌과 인월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취숙헌은 한옥이고 인월료는 신축 건물에 2층 침대로 생활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한옥에서 지내고 싶어서 취숙헌을 선택했는데요. 인월료는 예약이 좀 여유로운 반면 취숙헌은 예약이 빨리 마감되는 거 같았어요.
10월에 가고 싶어서 9월부터 알아봤거든요. 취숙헌의 9월 일정은 당연히 마감이고, 10월 일정이 계속 안 나와서 언제쯤 일정이 나오는지 전화 문의를 드린 후 일정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신청했습니다.
취숙헌은 마당에 평상이 있어서 누워서 하늘 구름 보다가 스르르 잠도 잠시 들었는데요. 다음에 다시 가더라도 취숙헌에서 머물 생각입니다.
식사는 뷔페로 나오는데 정갈하고 다양한 반찬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방은 4~5명이 지내는데 비슷한 연령과 가까운 지역으로 배정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욕실도 방에 같이 있고 깨끗해서 맘 편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새벽 예불을 본 것과 바다 명상을 한 게 참 좋았고, 무료 카페 누각이 두 군데 있는데 여기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템플스테이하니까 좋은 점은 관광객이 없는 고요하고 한적한 낙산사를 조용하게 거닐고 온전히 느낄 수 있어서 감동이었고 벅찼습니다. 이 글을 적다 보니까 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글이 낙산사 템플 스테이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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